New Media TV

며칠 전에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웹플랫폼으로 SONY, Intel, 로지텍과 같이 TV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욕타임즈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미지출처 : http://www.engadget.com/2010/03/17/google-tv-android-based-web-platform-for-the-living-room-with/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빨리 진출을 하네요. 요즘 구글을 보면 정말 발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시장에 포지셔닝을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TV시장의 한계
어떻게 보면 TV 시장은 모바일 시장보다도 더 폐쇄적이며, 모바일 시장과는 다른 차별화된 시장입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한다는 점과, 이동성(모바일TV 제외)이 없고, 사용자가 아주 수동적이라 점, 그리고 아직까지 VOD를 제외한 다른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없다는 점, 다양한 UI의 부재등 여러 측면에서 모바일 시장과는 다르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저는 IPTV시장이 열리면서 세상이 확 바뀔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 - )

사용자 입장에서보면 몇십년동안 TV라는 매체에 대해서 사용자가 굉장히 수동적이었다는 것과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다같이 공유하는 매체라는 점들이 지금까지 TV시장의 한계였습니다. 딱히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없었다는 점이 아주 큽니다. 사용자들은 그저 TV를 보는 매체로만 몇십년을 이용했기 때문에 이를 바꾸는 것은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TV시장에서 구글은 어떻게 접근하려고 하는 걸까요?
 기사에 따르면 구글 TV는 인텔의 아톰프로세스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웹플랫폼(크롬브라우저이용)으로 트위터나 피카사등을 이용할 수 브라우저를 제공하며, 유투브나훌루등에서 동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능들은 현재 가장 일반적인 접근법이지만, 구글과 관련된 몇년 동안의 기사를 살펴보면 위의 기능들말고도 많은 것을 준비할 것 같다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아래는 제가 기존의 구글 관련 기사들을 토대로 제가 예측한 내용이니 부담없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3Screen 
3Screen은 현재 TV업계의 최대 화두중의 하나입니다. 
구글은 Internet, Mobile, TV의 통합을 위해 이미 PC기반의 미디어 서버라는 것을 발표했었습니다. 구글 desktop의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되는 미디어서버는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호환되는 UPnP 기술을 이용하는 XBox, PS3와 같은 디바이스들에서 PC에 있는 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2008년에 3Screen에 필요한 UPnP와 같은 기술들을 이미 시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Google Media Server
살아있는 정보 제공
 얼마전 제휴한 Dish Network와 연계하여 EPG정보와 구글의 검색엔진을 통해서 사용자에게 해당 컨텐츠(TV프로그램등)에 대한 정보들을 사용자에게 전달해주게 됩니다. 이런 접근은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접근은 거의가 웹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업자가 미리 만들어놓은 데이타들 안에서의 이뤄지고 있었고, 지원하는 정보도 매우 적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 정보들이 그저 그런 정보들로 느껴질수도 밖에 없었을 겁니다. 요즘 시대에는 정보의 실시간성 및 정보들이 변화하고 확장이 되어야 의미가 있는데 이 정보들이 만들어진 시점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 된다면 죽어있는 정보 밖에 될 수 없습니다. 사업자에서 각각의 정보를 업데이트할수도 있겠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낭비입니다. 
 
 구글은 역시 웹을 선택했습니다. 현재의 웹은 WEB2.0이라는 시대를 거치면서 정보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세상입니다. 정보들이 서로 링크를 맺어가고 다른 사용자들에 의해서 업데이트가 되면서 정보들은 생명력을 얻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정보들을 TV의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보여준다는 점은 사용자 경험을 증대시킬 것입니다.

TV 어플리케이션 마켓
안드로이드와 크롬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므로, 안도로이드 기반의 어플리케이션들을 위한 오픈마켓이나 크롬 브라우저 기반의 웹 서비스 마켓들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사용자 입장에서는 웹 어플리케이션이나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TV에서 이용할 수 있게되는 데, 이런 형태는 향후 출시될 크롬 OS의 플랫폼과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하이브리드 방식은 기존의 웹 킬러 어플리케이션들을 손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점과 이미 2만여개의 안드로이드 어플들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또한 웹 기반의 많은 서비스들이 잠재적인 TV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기존 개발사/개발자입장에서는 진입이 쉽고, 개발 비용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구글 TV가 나아가려는 방향입니다.
다만 여전히 기존 TV의 문제점들을 어떤식으로 극복할 지에 대한 내용은 의문입니다.

1. 구글의 접근법을 통하면 TV에 수동적이던 사용자들이 능동적으로 바뀔까요?
 저는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너무나도 불편한 TV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SONY와 로지텍을 통해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킬러 어플리케이션의 부재가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아무리 구글이라도 수동적이던 사용자를 능동적으로 바꿀만큼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2. 기존 사업자의 기술적 진입장벽 및 폐쇄성 문제 
 기존 사업자들은 이미 각각 여러 방송 표준들을 통해서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기술적으로 향후 구글 TV가 이런 표준들을 지원하게 되면 기존 사업자들의 서비스들도 이용할 수 있게됩니다만, 제 생각에는 구글은 여러 방송 표준들을 지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러 방송 표준을 모두 준수한다는 것은 쉬운일도 아니고, 이를 지원하는 것도 구글의 목표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신 그들만의 표준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제조사 및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서 안드로이드처럼 거대한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과 몇몇의 제조업체만으로 TV시장의 판도를 바꾸기에는 지금 당장은 역부족입니다. 구글 또한 지금 당장의 시장을 보고 접근하는 것은 아닐거고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하는 위치에 서기위해서 몇년간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여러 방면으로 기존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TV나 셋탑박스의 교체 주기가 휴대폰처럼 빠르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시간도 꽤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앞서 간략히 언급했지만, 구글의 이번 시도는 3 Screen이라는 큰 목표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PC, Mobile, TV... 우리가 실생활에서 이용하고 보고, 듣는 모든 Screen은 이 범주에 속합니다. 구글은 이제 모든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고, 이미 이를 위한 준비과정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글의 이런 시도들이 정체되어 있던 기존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성공한다는 보장 또한 할 수 없습니다.
 
 TV라는 특수성과 사용자들의 니즈등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기획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또한 애플의 TV(아직은 소문입니다) 및 기존 사업자/제조사들의 대응도 생각해봐야 할 내용입니다.(애플도 구글과 비슷한 시장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애플은 컨텐츠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고, 구글은 웹 서비스를 통한 광고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구글 TV가 던지는 의미는 스마트폰 시장의 전쟁이 TV시장으로 옮겨붙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젠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시장도 전쟁터와 같이 변할 것입니다. 미리 예고된 전쟁이지만 아직까지 누가 승리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만큼 아직까지는 시작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내용을 떠나서 누가 얼마나 준비하고 어떻게 접근해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중요한 키입니다.

바보상자였던 TV가 스마트해지는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TV에서 뭘 하고 싶으신가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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